기업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때문. 달러화예금 48억달러 감소
다음은 유로화, 위안화 순. 8월말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가 84%로 압도적. 다음은 엔화,유로화,위안화 순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 8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59억 달러 줄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91억 달러로, 7월 말(1,050억달러) 대비 59억 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늘다가, 넉 달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감소 원인으로,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 투자 등을 들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가입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은 8월 말 기준 830.4억 달러로, 전월 말보다 48.2억 달러 줄었다. 수입 결제 대금 지급, 일부 기업의 해외 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 때문이다.
엔화와 유로화 예금은 수입 결제 대금 지급,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말보다 각각 3천만달러, 7.9억 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 역시 1.4억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44.4억 달러) 잔액이 한 달 새 52.4억 달러, 개인예금(146.6억 달러)이 6.6억 달러 각각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93.5억 달러)과 외국은행 지점(97.5억 달러)에서 각각 49.8억 달러, 9.2억 달러씩 줄었다.
한편 8월말 기준 외화예금의 통화별 비중을 보면 미 달러화가 83.8%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은 엔화(8.4%), 유로화(5.3%), 위안화(1.3%), 기타 통화(1.3%)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