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넉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1~7월 근로자들의 체감 임금은 4만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지난 7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3000원으로 작년 동월(391만9000원)보다 1.1% 올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6만원(1.4%) 상승한 421만3000원, 임시·일용근로자는 1만4000원(0.8%) 하락한 174만5000원을 받았다.
1~7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4만1000원으로 전 같은 기간보다 8만5000원(2.2%) 늘었다.
그러나 물가를 고려한 월평균 실질임금(명목임금X100/소비자물가지수)은 356만 4천 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오히려 4만 원, 0.6% 줄었다.
근로자 실질임금은 지난 2월 0.7% 반짝 증가한 뒤 바로 다음 달인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 7월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연중 최저치로 축소했음에도 실질임금 감소율은 전달인 6월 0.6%의 두 배 수준인 1.1%로 커졌다.
실질임금 하락률은 지난 3월 2.6%를 기록했다가 4월과 5월 각각 0.2%, 6월 0.6%로 석 달째 0%대에 머물렀는데 7월에는 1%대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확대된 만큼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 폭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948만명) 대비 40만2000명(2.1%) 증가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9만9000명(4.5%) 늘었다. 숙박음식업은 6만2000명(5.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4만7000명(3.8%), 제조업은 4만2000명(1.1%)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2000명(2.4%)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3만9000명(4.0%) 늘어난 10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