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8억달러 순유출됐다. 석 달째 순유출이자 작년 4월 이후 최대폭 순유출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7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8월 17억달러 순유출, 9월 14억300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석 달째 순유출이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22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8월 9억1000만달러 순유출, 9월 13억3000만달러 순유출보다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3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외국인 채권자금도 5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나타났다. 8월 7억9000만달러 순유출, 9월 1억달러 순유출에 이어 석 달째 순유출을 지속했다. 전월보다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주식 자금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인이 2차 전지 업종 등에서 차익 실현을 한 영향 등으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채권 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중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9월보다 확대됐다. 지난 9월엔 평균 3.5원(0.26%) 움직였으나 지난달에는 5.8원(0.43%)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는 0.01%포인트)로, 전달보다 8bp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으면 한국의 부도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뜻이다.
한은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 등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지난해(42bp) 및 올해 평균(39bp)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