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은 21일 중국 현지법인인 'KB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와 베이징(北京)지점을 동시에 개점하고 양국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금융·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션지엔구어(沈建國) 중국전문경영자협회 부회장, 이규형 주중한국대사, 중국은감회, 한국금융감독원 중국대표사무소, 한·중 금융기관, 대기업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KB금융은 광저우, 쑤저우, 하얼빈지점에 이어 현지법인과 베이징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동부연안 주요도시인 상하이, 톈진, 선양, 칭다오 등을 중심으로 영업네트워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영업기반 조기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 확충과 함께 중국 현지법인 사장과 사외이사에 현지 인사를 영입하는 한편 관리·영업담당 임원들을 현지 금융전문가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 현지 밀착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비즈니스전문가 과정 등을 통한 그룹 내 중국 전문인력 양성 △현지 인력의 고위직 승진 및 경력개발을 보장하는 인사 및 보상 시스템 운용 △중국현지법인의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 △KB금융그룹의 핵심역량 이전 등을 적극 시행해 현지법인의 장기 비전인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현지화된 KB중국'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윤대 회장은 "한·중 연간 교역규모가 220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금융분야의 교류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며 "이번 베이징지점과 현지법인 동시 출범은 물론 이를 기념한 포럼은 한·중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 형성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덕 은행장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KB금융그룹의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KB의 강점인 소매영업 노하우와 앞선 IT 기술 및 상품개발능력을 발휘해 중국 진출 한국계 기업과 교민은 물론 중국기업 및 개인에 까지 영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번 중국현지법인 개설로 4개 현지법인(중국, 런던, 홍콩, 캄보디아), 9개 지점(베이징,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뉴욕, 도쿄, 오사카, 오클랜드, 호치민), 2개 사무소(하노이, 뭄바이), 1개 지분투자기관(카자흐스탄 Bank CentreCredit) 등 총 1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기념해 베이징에 위치한 궈마오다주뎬(國貿大酒店)에서 양국 금융·경제 오피니언 리더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시대의 한·중 금융협력'을 주제로 'KB국민은행 한·중 금융경제원탁회의(이하 포럼)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중 FTA와 금융협력, 위안화 국제화와 한중 통화협력, 중국 금융시스템 자유화 전망에 대해 의미있는 의견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