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소비자의 금융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신개념의 영업채널이 부각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가 늘면서 올 3분기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 고객수가 8412만명으로 전분기말 8210만명보다 2.5%(202만명) 늘어났다.
이처럼 금융소비자의 금융이용 패턴이 크게 변하면서 은행들도 스마트금융센터와 스마트브랜치 등 신개념 영업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영업채널인 '스마트금융센터'를 출범시키고 머니멘토(자산관리), 스마트펀드센터, 스마트론센터, 패밀리뱅킹, 미션플러스, 스마일(Smail) 등 총 6개의 영역에서 마케팅, 고객관리 등의 영업기능 수행 및 기존 콜센터 업무와 사후 여신관리 등을 통합 관리한다.
또 지난 6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 앞에 20대 고객들이 편리하고 손쉬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브랜치인 'S20스마트존(Smart Zone)'을 개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7월 스마트 브랜치인 '스마트N센터'를 오픈했다. 스마트N센터는 직원들이 화상상담, 채팅상담 등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해 영업점 방문 없이 금융상품 가입, 종합재무상담이 가능토록 한 금융서비스 채널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 국제금융센터빌딩에 'KB스마트브랜치' 1호점을, 우리은행은 지난 9월 고려대와 이화여대 앞에 '스무살, 우리' 2곳을 오픈했다. 기업은행도 지난 23일 KT올레플라자 내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IBK스마트브랜치 영동점'을 열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종이 없이 거래하는 스마트브랜치를 노량진역지점에 오픈했으며 오는 2014년 2월 본격 적용을 계획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중심의 선진화된 'e-금융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금융소비패턴이 달라졌다. 젊은 세대로 갈 수록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채널을 이용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신개념 영업채널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 채널이 급감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순간 스마트브랜치 등 온라인이 크게 앞서게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은행권이 고객 정보유출, 시스템 등 보안 문제에 신경써야 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은 지난해와 올 10월 은행업감독규정과 금융회사 정보기술(IT)부분 보호업무 모범규준을 개정해 IT보안인력 비율과 IT예산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