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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계열 현대저축은행, 39% 고금리..."해도 너무한다"
현대계열 현대저축은행, 39% 고금리..."해도 너무한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12.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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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위스' 등도 지나친 고금리로 서민들 크게 울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독 지나친 고금리로 서민의 고혈을 짜내고 있는 제도권 금융기관이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서민금융이라고 자처하는 상호저축은행중 일부가 대부업체와 맞먹는 40%에 육박하는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내세워 서민들을 울리고 있는것이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저축은행들에 따르면 특히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보다 현대스위스'라는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맞먹는 4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받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스위스가 '큰 돈이 필요할 때'라며 외치는 신용대출 '알프스론'의 금리는 신용이 좋지 않은 8등급에 27.9~34.8%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심지어 신용이 좋은 1등급조차 19.9~29.9%이다.

실제 직전 3개월 동안 대출 고객이 적용받은 알프스론의 가중평균금리는 1등급(19.9%)를 제외하고 20%가 넘는 고금리이며 6등급 30.5%, 7등급 33.4%, 8등급 34.6%에 달했다.

서류심사 없이 즉시송금한다는 '스피드론'도 적용금리가 23.7%에서 32.7%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받은 고객의 가중평균금리는 신용이 좋은 1등급조차 20%가 넘는 26.3%였으며 8등급의 경우 32.3%에 이른다.

유명 여성 연예인을 앞세워 빠른 주부대출, 직장인신용대출로 인기를 끌고 있는 HK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의 최고 이자율을 뛰어넘는다.

HK저축은행 119머니의 금리는 최저 7.9%에서 38.9%를 적용하고 있으며 대출 받은 고객의 가중평균금리는 19.1%(1등급)에서 37.0%(9등급)이다.

특히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저축은행은 모든 신용대출이 30%를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9.9~39.9%의 금리를 적용한다는 그린론의 경우 대출이 진행된 5~8등급의 가중평균금리가 모두 39.0%로 엄청나게 높은 금리가 적용됐다.

이들 외에도 대부업체와 같이 높은 이자를 받는 저축은행은 더블유(W) 피노키오론(가중평균금리 24.9~31.0%)과 피노키오미들론(29.9~31.8%), 예가람 라이브S론(33.6~37.7%), 신라 신라S뱅크론(32.37~38.31%), 친애 프리론·VIP론·보증론(29.2% 신용등급 동일) 등이다.

반면,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등 금융지주계열사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대출모집인을 운용하지 않으면서 중개수수료를 절감, 대출 고객에게 이자율을 낮추고 있는 저축은행도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사업자신용대출의 경우 10.5~20%, 직장인신용대출의 경우 9~1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각각 9.5~12.0%, 7.5~14.5%로 대출이 이뤄졌다. KB저축은행도 원스톱론과 이지플러스론을 10%대 중후반에 대출했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저금리기조에도 일부 저축은행들이 고금리로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며 "이는 저축은행들이 막대한 광고료와 광고모델료, 중개수수료를 금융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달금리, 부대비용 등으로 금리가 높기도 하지만 많은 대출고객들이 다중채무자로 리스크가 크다"며 "저희 회사를 믿고 돈을 맡긴 고객에게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자금을 운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모집인 등을 통한 중개수수료 때문에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 중개수수료 상한제가 계류 중이며 제도가 도입되면 저축은행들이 중개업자에게 지불하던 수수료를 줄여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고금리로 경영위기를 일시 넘기려 할것이 아니고 수수료, 광고료, 급여 등 사업비를 최대한 낮추는 경영혁신으로 적정금리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근본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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