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중 3개 회사의 올 3분기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지주는 BIS비율 하락뿐 아니라 금융지주 전체 평균과의 차이가 2분기 1.69%포인트에서 1.91%포인트로 커져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2분기에서도 최하위였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은 13.07%로 전분기(12.92%)에 비해 0.15%포인트증가했고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10.49%로 전분기(10.44%)에 비해 0.05%포인트 증가했다.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의 상승은 대출과 유가증권의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10조8000억원, 0.9%↑)했으나 은행 등 자회사의 후순위재 발행(2조원)에 따라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3조2000억원, 2.0%↑)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자본 적정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지주사들은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산은금융지주의 BIS비율은 15.43%로 전분기(15.54%)에 비해 0.11%포인트 감소했다. 2010년 4분기(17.48%)와는 2.0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DGB금융지주도 15.39%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산은지주와 DGB지주의 BIS비율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부산은행을 가지고 있는 BS금융지주(16.35%)와 한국씨티금융지주(16.17%)에 이어 높은 비율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대손충당금 등이 감소(1000억원)해 BIS비율이 다소 하락한 것"이라며 "금융지주 가운데 BIS비율이 높은 수준이어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금융지주 중 BIS비율이 가장 낮은 농협금융지주이다.
농협금융지주의 BIS비율은 11.16%로 전분기(11.23%)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전체 평균 BIS비율(13.07%)보다 무려 1.91%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2분기에도 전체 평균 12.92%에 1.69%포인트 낮은 11.23%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산은지주보다는 낮은 하락폭이지만 11.16%는 전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평균 13.07%에 비해 무려 1.91%포인트 낮은 것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위험가중가산이 늘어나면서 소폭 감소했다"며 "지난달 은행이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고 현재 금융지주에서 3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판매하고 있어 4분기에는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