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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집니까"...대출모집인 수수료, 무려 11%나 주는 금융사
"믿어집니까"...대출모집인 수수료, 무려 11%나 주는 금융사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12.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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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사간 수수료율 차이도 엄청 나 ..'금리인하의 걸림돌'도

금융회사 가운데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이하 여전사)가 대출모집인에게 주는 신용대출 수수료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신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수수료율은 11%로 달해 금융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동부저축은행과 무려 550배 차이가 났다.

12일 대출모집인 포탈사이트와 강기정(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신용대출 평균 수수료율은 저축은행이 7.65%, 여전사가 5.47%로 엄청나게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3.82%, 은행 1.52%, 손해보험사 0.85%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삼신저축은행이 무려 11.02%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저축은행 9.94%, 신라저축은행 9.71%로 뒤를 이어 상식을 초월하는 수수료율 이었다. 하지만 같은 저축은행권인 동부저축은행은 금융권 전체 중 가장 낮은 수수료율인 0.02%를 적용하고 있어 극과 극을 보였다.

여전사의 경우에는 아주캐피탈이 6.2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IBK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이 6.17%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한국SC(2.29%)와 씨티은행(1.72%) 등 외국계 은행의 수수료율이 광주은행(0.12%) 등 국내 은행보다 높았다.

대출 수수료는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릴 때 대출희망자와 금융회사를 연결해주는 대출모집인에게 내는 수수료다.

대출모집인은 지난 6월 말 현재 총 2만193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1월~2012년 6월까지 신규가계대출의 24.9%인 116조9889억원이 대출모집인에 의해 대출됐으며 그들에게 지급된 수수료만 1조5159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은 6395억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전국 지점망이 부족한 저축은행이나 여전사 등이 대출 실적을 늘리기 위해 대출모집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이들로 인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고 높은 수수료는 대출금리 인하의 사실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가산금리에는 광고비와 인건비, 보험료, 시설운영비, 대출 수수료 등이 포함되는데 결국 높은 대출 수수료는 높은 가산금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금융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강기정 의원은 "대출모집인의 과당영업이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들었고 높은 대출금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대출모집인을 축소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개수수료 상한제(대부업법 개정안)가 내년 5월부터 시행되면 과다한 모집비용 등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됐던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개수수료 상한제는 대부중개수수료를 5%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개정안으로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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