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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목표주가 리포트 "너무 틀려"... 달성률 고작 14%
증권사들 목표주가 리포트 "너무 틀려"... 달성률 고작 14%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1.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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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브릿지· 리딩·BS투자증권 목표주가 달성율 '0'..한양은 33.33%로 최고

증권사들이 제시한 상장기업 목표주가가 한결같이 너무 틀린 결과를 보여 증권사에 대한 신뢰 하락과 투자자들의 비판이 염려 되고 있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2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발간한 종목 리포트 2452건을 분석한 결과 12개월 예상 목표주가를 달성한 리포트는 고작 353건에 불과 달성율이 14.4%에 그쳤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달성한 추천 종목이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주요 증권사 가운데 NH농협금융 계열 증권사인 NH농협증권의 목표주가 달성률이 5% 미만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 당시 목표주가 달성률 11.3%보다 3.1%포인트 가량 높아졌으나 여전히 달성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증권사 중 BS·리딩·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비엔지증권은 리포트를 낸 종목의 목표주가를 단 한 건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15건과 8건(리딩·골든), 2건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서는 NH농협증권의 목표주가 달성률이 4.88%로 목표주가 제시 41건 중 2건 만이 목표주가를 달성해 가장 저조했다.

NH농협증권은 지난해 1월26일 한라건설의 목표주가를 추천일 당일 종가(1만4550원) 대비 약 2배 가량인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종가 기준 한라건설은 7860원으로 추천 당시보다 46%나 떨어졌다.

또 지난해 1월13일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제시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추천 당일 종가 4만4400원)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만9050원으로 추천 당시보다 60% 가까이 폭락했다.

NH농협증권이 추천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를 달성한 종목은 지난해 1월11일과 1월30일 추천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밖에 한맥·하나대투·이트레이드·삼성·HMC 등도 목표주가 달성률이 10%미만으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신영·아이엠·KB·신한금융·SK·키움·KDB·부국 등은 전체 증권사 목표주가 달성률 14.4%보다 낮았다.

반면 한양증권은 목표주가 달성률이 33.33%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증권은 MDS테크의 목표주가를 정확히 예측했고 플렉스컴은 목표주가보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2배 가량 상승했다.

이어 IBK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달성률이 각각 26.67%, 21.65%로 상대적으로 높은 달성율을 보였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두달 동안의 주가 움직임을 가지고 분석한 것은 공신력이 떨어진다"면서도 "시장상황에 맞게 리포트를 작성했어야 하는데 시장상황을 고려해 대형주 중심으로 작성하다보니 리포트의 연계성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증권정보업체 관계자도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의 기준일 이후 증시 관련 이벤트가 많이 발생했으나 이를 리포트에 반영하지 않아 차이가 많이 난 것"이라며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반영한다면 정확한 목표주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리포트를 믿고 투자했으나 손실을 입고도 어디에 하소연 조차 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는 금융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식의 생리상 전문 애너리스트도 예측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래도 정도 문제 아니겠느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증권사들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신뢰 제고를 위한 리포트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에 더욱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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