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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무이자할부 폐지.. 결국 피해는 "소비자의 몫?"
카드 무이자할부 폐지.. 결국 피해는 "소비자의 몫?"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3.01.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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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보험사 제휴카드 및 무이자할부 혜택 탑재 상품 내놓고 있어 가입유혹 '눈길'

'수수료 저울질'을 놓고 카드사와 보험사 등 대형 가맹점 간의 의견 대립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애꿎은 소비자만 갑작스레 피해를 보게 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그동안 지나치게 남발된 무이자할부 관행을 고쳐야 한다며 관여에 손을 빼는 입장이어서 자칫하면 금융소비자들이 카드사의 높은 할부 고금리를 몽땅 다 부담 할 우려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결국 카드수수료 개정이 가맹점이나 카드사보단 카드사의 20%대 높은 할부수수료를 새로 물어야 되는 금융소비자에게 모든 손해가 돌아가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일단 카드사들은 기존 보험사와의 제휴카드나 자체적으로 무이자할부 혜택이 탑재된 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선 무이자할부 혜택을 상품 자체에 탑재해 출시한 대표적인 카드는 비씨카드의 BC그린카드, 하나SK카드의 빅팟카드, 현대카드의 제로카드 R카드 다이렉트카드, 농협카드의 테이크5카드, 삼성카드의 삼성카드4 삼성카드6 등이다.

다음으로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대표적인 상품은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KB국민카드, 신한카드의 eYOU다이렉트카드, 롯데카드의 동부화재롯데카드, 외환카드의 더케이손해보험카드 현대인슈카드, 삼성카드의 삼성애니카플러스티클래스앤오일카드 등이다.

이중 KB국민카드는 '3ㆍ6ㆍ9ㆍ12 할부수수료 BIG 할인이벤트 시즌1'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ARS(1644-8146)에 응모하면 행사기간까지(3월말)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할부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행사다. 단 6개월 할부는 2회차부터 면제, 9개월 할부는 3회차부터 면제, 12개월 할부는 4회차부터 면제다.

또한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손보에 납부하는 보험료에 한해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무이자할부 '분쟁'은 지난해 12월 여전법이 개정되면서 수수료율 체계가 바뀌면서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과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차별화하면서 시작됐다.

영세 가맹점은 내렸다고 좋아했지만 대형 가맹점은 올랐다고 불평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가맹점은 무이자할부 마케팅 비용을 카드사에 넘겼고, 카드사는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했다.

비록 일부 상품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당장 일시불 결제 및 고금리 할부이자 부담(19.8%~29.9%)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아직도 금융당국은 무이자할부는 점차 축소해야 한다는 한가한 소리를 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이자할부는) 공짜처럼 보이지만 결국 다른 형태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이번 기회에 지나치게 남발된 관행 개선에 힘을 싣고 있어 향후 무이자할부 서비스는 카드사의 일부 상품에서만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C씨는 "아무리 잘못된 관행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받아왔던 서비스 아닌가"라며 "결국 이번 요란했던 수수료 사태가 카드사나 가맹점은 부담을 덜고 소비자가 몽땅 부담하게 된 것으로 귀착된 것 아니냐? "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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