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국내 주식 매매처럼 간편한 방식의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내놓거나 해외 매매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이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투자자 저변확대를 위해 작년 10월 국내 주식 매매처럼 간편한 '옥토 글로벌 적립식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현재까지 100개 계좌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옥토 글로벌 적립식 서비스'는 100여개 해외주식 및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월 적립식 형태로 자동 매수해 준다.
이 서비스는 매수와 환전에 대한 SMS통보,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 무료신고 대행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해외주식 및 해외 ETF 매매에 대한 '원스탑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같은 서비스 외에도 금융투자사들은 해외 주식 매매수수료도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11월 베트남,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 해외 주식 매매수수료를 내리고 33개국의 해외주식 매매 최소투자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이에 따라 베트남의 해외주식 매매수수료는 0.8%에서 0.7%로 내리고, 유럽 13개국은 0.7%에서 0.5%로 인하된다. 또 최소 투자한도액(500만∼1000만원원)은 폐지돼 앞으로 고객들은 투자금액 제한없이 저비용으로 해외주식 매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도 14일 미국 주식 매매수수료를 거래대금 기준으로 산정하고 최소수수료를 절반 이상 낮췄다.
온라인을 통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0.25%, 최소 매매수수료는 10달러가, 오프라인의 경우에는 0.5%, 최소 매매수수료 20달러가 작용된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저평가된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는 고객이 늘어 최소 투자한도와 매매수수료를 낮췄다"며 "다양한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고객분께 수수료 인하와 한도폐지 정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배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추진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지향적인 해외투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