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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건전성 악화 우려...신협·새마을금고 '심각'
상호금융 건전성 악화 우려...신협·새마을금고 '심각'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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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연체율 상승한 반면 손실흡수율 145%로 '우수'

최근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악화에 대한 정부와 감독기관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협·새마을금고는 농·수협과 산림조합보다 손실흡수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 경영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예수금 유입 등으로 지난해 6월말 현재 438조3000억원으로 2011년말에 비해 4.2% 늘어났다. 2011년말 증가율(3.6%)보다 커진 수치이다.

그러나 정부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대책'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지난해 상반기중 3조9000억원(2011년 하반기 14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2011년 상반기 2조1000억원에 비해 2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효율적인 기업운영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76%에서 0.48%로 떨어졌다.

여기에 연체대출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체대출금 증가율은 2011년 10월말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7월말 현재 9.3%(2011년말 2.9%)를 기록했다.

또 앞으로 부실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주의여신비율도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요주의여신비율은 3.1%로 2011년 6월말(2.8%)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손실흡수능력이 다른 조합보다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말 상호금융조합의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03.9%로 2011년 6월 말(107.7%)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신협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59%, 61.6%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모든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연체비율이 3.44%로 전년(3.09%)보다 0.35%포인트 늘어났으나 이에 따른 대손총당금을 2228억원 추가 적립해 4조7740억원(적립비율 252%)을 보유함으로써 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또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손실흡수율(Coverage Ratio)은 145%로 고정이하 여신(6개월이상 연체)을 일시에 손실처리해도 감당할 수 있다. 이 비율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축협이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상대하고 있어 시중은행에 비해 연체비율이 다소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단순히 연체비율만 가지고 건전성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농·축협의 재무구조를 들여다 보면 실상은 알려진 것보다 건전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연체채무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상호금융업권 중 최초로 자체 연체채무자 회생지원프로그림인 '농협 나눔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체채무자의 부채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농협 나눔프로그램은 유동성이 부족한 연체채무자에 대해 이자유예, 이자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 채무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529억원 가량의 채무를 재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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