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23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직 당시 특정업무경비 1억10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임 시절인 2007년 10월12일 신한은행 서초동 법조타운 지점에서 머니마켓펀드(MMF)계좌를 개설, 같은달 15일부터 지난해 9월6일까지 총 36차례에 걸쳐 특정업무경비를 입금한 계좌에서 MMF계좌로 3억306만446원을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신한은행에서 개설했다는 MMF는 그럼 무엇일까?

즉 고객의 돈을 모아 주로 금리가 높은 주로 단기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과 같은 현금성자산(money market instrument)에 집중투자해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보통 채권형 펀드에 비해 투자기간이 매우 짧으며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수익률도 채권형 펀드에 비해 대체로 낮다.
MMF의 최대 장점은 가입 및 환매가 청구 당일에 즉시 이뤄지므로 자금 마련에 불편함이 없고 펀드내에 있는 채권에 대해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으므로 시장금리의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MMF는 신종MMF와 클린MMF로 나눌 수 있는데 신종은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반면 클린은 가입한 후 1개월이 지나야 환매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신종에 편입되는 채권의 신용평가등급은 BBB- 이상이지만 클린은 A- 이상으로 제한되며 투자중인 채권의 평가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지면 1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신한BNP개인용MMF 제1호, 신한BNPP BEST 국공채 개인용 MMF II 5호(국공채), 산은국공채 MMF 투자신탁 제1호(국공채) 등 다수의 MMF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MMF는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지난 1971년 개발해 금리자유화가 본격화됐던 지난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금융상품으로 국내에는 1996년 10월부터 투신사에서 발매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투자신탁의 33%, 일본에서는 25%의 점유비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