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 독주를 막겠다고 나선 밴드 게임이 서비스 시작 일주일 동안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게임 만큼 폭발적 반응은 없었지만 커뮤니티 활성화를 비롯해 밴드 게임 플랫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얻었다.
밴드게임은 지난 12일 모바일게임 10종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일주일 동안 거둔 성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에 오른 밴드게임은 아프리카TV의 '역전! 맞짱탁구'로 65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165위에 처음 이름을 올린 후 주말 새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밴드 게임 중 유일하게 매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크스피어'는 매출 137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한 기존 버전이 25위임을 감안하면 추가 사용자 확보를 위해 밴드게임 버전을 선보인 전략은 미미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밴드게임 매출 3위는 코카반의 '라바링크'로 229위, 4위는 '드래곤프렌즈' 244위다.
매출과 달리 다운로드 수로 평가하는 인기 무료 카테고리에서는 다수 게임이 상위권에 올랐다. 밴드 게임의 대중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무료에는 '라바링크'(9위) '역전! 맞짱탁구'(16위) '명랑 운동회'(20위) '아크스피어'(27위) '벽돌팡'(47위) '박자왕'(50위) 순으로 10개 중 6개 게임 50위 안에 들었다.
업계에서는 밴드 게임이 일단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매주 신작을 출시하고 카카오 게임하기에 없는 작품도 나올 예정이어서 향후 미칠 파급력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밴드게임이 게임 사용자 간 커뮤니티를 생성·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중론이 모아진다. 밴드게임은 게임을 설치하면 자동적으로 게임 커뮤니티를 노출하며 가입을 승인하면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와 교류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밴드게임을 설치하고 커뮤니티에 가입해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와 정보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었다"며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 플랫폼이 미칠 성과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초기 카카오게임하기에 등장한 '애니팡'이나 '아이러브커피'만큼 폭발적 인기를 얻는 게임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카카오를 견제할 수 있는 규모 있는 플랫폼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 구도가 흥미롭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