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는 예산 편성의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0%까지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영업활동에 필요하지 않은 외부 협찬 등은 대부분 삭감하고 불필요한 야근이나 주말 당직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변화는 실적때문이다.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7분기만에 8조원 밑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3분기 분기별 영업익 8조원을 돌파한 이후 7분기동안 영업이익이 8조원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는 '갤럭시S5'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의 과반을 책임지고 있는 IT·모바일(IM)부문이 이전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빠른 속도로 호전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부터는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갤럭시노트4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출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에 의한 실적회복, 반도체총괄의 실적호조 등 호재가 예상되면서 상황의 반전이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약 9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자사주 매입도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하반월에는 삼성그룹의 승계를 둘러싼 회사 분할 및 자사주 매입 등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가 실적전망이 나오면서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본격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스마트폰의 판매부진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