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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삼성 전략 영리해 보이지 않는다"
FT "삼성 전략 영리해 보이지 않는다"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07.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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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2분기 실적 발표한 삼성전자 염두에 둔 말"
"삼성의 전략이 영리해보이지 않는다.(Samsung's strategy not looking so smart)"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 9일(현지시각)자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앞서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염두에 둔 말이기도 하다.

FT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원인을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갤럭시 S3 이후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FT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말 25%에서 현재 18%까지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라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며 성장 여력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투자은행 업계는 중국 현지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샤오미와 같은 신생회사들이 '짝퉁'이라는 오명을 넘어서 질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200~250달러대의 스마트폰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들은 이보다 100달러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기술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독일 베렌버그은행은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삼성도 울며겨자먹기로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FT는 삼성이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FT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2012년 내놓은 갤럭시S3가 삼성에서 나온 마지막 혁신 제품"이라며 "최신 제품인 갤럭시S5가 하드웨어 성능을 개선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새 웨어러블 기기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제품인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며 애플에 맞불을 놓았다.

FT는 삼성의 웨어러블 진출을 두고 "빈약한 현금배당을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며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애널리스틀의 전망도 단기적으로 밝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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