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 "하나·외환 통합, 2017년 되면 늦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나·외환 통합, 2017년 되면 늦다"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7.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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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경영 합의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

 
"지금 (통합을) 논의하는 게 더 유리하고, 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통합 원칙과 조건을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4일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의 효과와 혜택을 거듭 강조했다. 조기통합에 반발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겨냥한 메시지다.

김 행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글을 올려 "2017년 통합 논의도 가능하지만, 그때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보다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황이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2017년까지 '2·17 합의'에 따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지금이 (통합의)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2·17 합의서를 영속적으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계약서'로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독립경영 합의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체결된 2·17 합의는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 후 5년이 되는 2017년까지 독립 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행장의 언급은 조기통합을 위해 이 합의를 어쩔 수 없이 어겨야 한다는 의미다.

김 행장은 "금융산업의 악화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다른 금융권은 인력과 점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그러나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통합을 통한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통합을 이뤄낼 경우 연간 3천100억원씩 통합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인력·점포 구조조정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과 그룹의 생존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면 그 시기를 앞당겨 통합 시너지 효과를 모든 직원이 공유해야 한다"며 "조기통합 논의를 통해 직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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