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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IMF·세계은행 역할 대신할 ‘신개발은행’ 설립
브릭스, IMF·세계은행 역할 대신할 ‘신개발은행’ 설립
  • 강민성 기자
  • 승인 2014.07.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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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항..2000억弗 모아 서방 금융패권서 탈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신개발은행'(NDB)으로 불리는 자체 개발은행을 설립한다. NDB로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의 역할을 분담, 서방국 중심으로 형성된 종전 국제 금융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브릭스는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 시에서 열린 제6차 정상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관련 협정에 서명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등 5개국 정상 모두 회담에 참석했다.

NDB의 초기자본금은 총 500억달러로 브릭스 5개국이 100억달러씩 출자해 조성한다. 또 5년 내 자본금을 100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NDB의 설립은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 오는 2016년께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릭스는 또 유엔회원국이라면 어느 나라든 NDB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브릭스가 전체 지분 가운데 55% 이상을 보유, 운영의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했다.

외신들은 브릭스가 NDB를 통해 '미니 IMF 및 WB'로서의 역할을 꾀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브릭스가 이날 회담에서 NDB 외 1000억달러 규모의 별도의 위기 대응 기금 설치에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보고 있다. 브릭스가 종전의 서방 중심의 금융질서를 재편하고자 자체 개발은행인 NDB와 위기 대응 기금을 꾸리고 나섰다는 얘기다.

브릭스가 위기 대응 기금 설치에 대한 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지난 2012년 인도 정상회담에서다. 당시 위기기금엔 중국이 410억달러, 브라질.러시아.인도가 각각 180억달러를 내고 나머지 50억달러는 남아공이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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