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꼼수(?)
삼성의 꼼수(?)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8.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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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장 선임 놓고 삼성 '정중동 행보'

1년여 공석이었던 손보협회 회장에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이 사실상 내정됨에 따라 생보협회(회장 김규복) 후임회장은 누가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보협회장 선거에 업계 1위의 삼성화재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업계는 그 배경에 삼성의 전략이 숨어 있다고 본다.  현 정부에서 '모피아'출신은  어렵고, 그렇다면 '업계출신' 이다. 그렇다면 삼성이 이를 놓칠 리 가 없다는 분석이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는 12일 회의를 열어 김우진, 장남식 LIG 전 사장을 차기 협회장 후보로 복수 추천했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이 사퇴의사를 알려오면서 사실상 장 전 사장이 단독후보가 됐다. 협회는 18일 총회를 열어 15개 회원사 사장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장 전 사장 추대 여부를 결정한다. 사실상 손보협회장이 정해진 대로 선출된다.

당초 삼성은 이수창 삼성생명 상담역과 지대섭 전 삼성화재 사장 등 삼성출신 인사를 손보협회장으로 내세울 것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다 11월로 예정된 생보협회장 선거를 고려해 두 후보를 주저 앉혔다는 것이다.
 
삼성 출신이 손보와 생보, 두 협회장을 모두 맡게 되면 말이 많아질 것을 우려한 탓이다. 너무 속보이고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 그래서 두 자리 모두가 아닌 '큰 토끼(생보협회장)' 한마리를 잡기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풀이다. 자산규모나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손보보다는 생명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손보협회장 후보를 내지 않은 것라는 해석이다.
 
손보협회나 생보협회도 리딩컴퍼니인 '삼성'이 좌지우지하지만, '모피아'출신 회장을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관피아 출신 진출이 차단된 지금이 호기라고 생각했음직 하다.  협회를 접수해 '삼성' 마음대로 정책을 리드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생보헙회회장 자리를 어떻게 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수창이든 지대섭이든 누가 되더라도 결국은 삼성맨이고, 삼성의 영향력 아래에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추이를 봐가며 후보를 내고 선임되도록 은밀한 '물밑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삼성 재직시 '반 소비자 활동'을 해온 것이 문제로 부각될 수도 있다. 특히 이수창 전 삼성생명사장은 2006년4월부터 2011년6월까지 삼성생명 사장을 맡으며 상장차익독식 등 반소비자활동을 해온 전력이 있다.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와 소비자단체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협회는 사업자 이익단체이지만, ’소비자보호와 공익을 표방한다. 따라서 소비자권익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인사는 곤란하다는 것이 공익단체들의 입장이다. 사실 행시 고참인 김규복 생보협회장이 보험 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잘모르고 업계를 배제한 채 '독불장군'식 행보에 많은 불만이 있었다. 생보업계는 어찌할 줄 모르고 '꿀먹은 벙어리' 처럼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하소연이고 보면 생보협회장 선임문제가 계속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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