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취임 6개월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취임 6개월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8.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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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개인정보 유출사태 조기 진화 위한 '구원투수'..비교적 선방
 

연초에 불거졌던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선임됐던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가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카드나 금융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는 상반기 동안 생각보다 조직을 안정감 있게 이끌며 롯데카드가 다시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2월 중순 채 대표의 롯데카드 부임은 롯데그룹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였다. 채 대표는 롯데그룹 내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입사 후 주로 재무 분야 업무를 맡아왔다. 롯데카드 대표로 부임하기 전까지 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으로 근무, 재무와 법무 등 그룹의 안살림을 책임졌다. 롯데그룹 안에서 금융 계열사의 위상이 그리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당시 그룹의 핵심 인사인 채 대표의 부임은 '의외의 카드'였다.

한 롯데카드 관계자는 "처음 겪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우왕좌왕하며 조직이 크게 흔들렸는데 그룹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사령탑으로 와 놀랐다는 직원이 많았다"며 "채 대표가 부임 이후 '기본'을 거듭 강조하며 직원들을 잘 다독이면서 빠른 시일 내에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롯데카드는 채 대표 부임 이후 각종 보안 강화 정책을 내놓고 '고객체험단' 운영 등으로 소비자 신뢰 회복에 노력을 기울였다.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8.9%(신용카드+현금서비스, 체크카드 제외)선의 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8%대 후반 점유율은 위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지난 1~2월 개인정보유출 후폭풍으로 무려 72만명의 카드 해지-탈회 고객이 발생했던 것을 상기해볼 때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그의 본격 시험무대는 이제부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카드업계에서 탈회 회원의 효과는 1년 이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까지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금융권 경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던 채 대표의 시험대는 이제부터가 진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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