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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 유출'? 국내에서 긁었어도, 비자·마스터카드에 1000억 넘게 지불
'국부 유출'? 국내에서 긁었어도, 비자·마스터카드에 1000억 넘게 지불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2.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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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막고 불필요한 비용 줄이려면 국내에선 국내 전용카드로 결제해야"

 
비자카드·마스타카드 등 국제브랜드가 찍힌 카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지난 해에도 2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국내 이용 시에도 지불한 수수료가 여전히 1000억원을 웃돌았다. 이른바 '국부유출' 논란이다.이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에선 국내 전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1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국제 브랜드 신용카드사의 주요 현안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마스타 등 주요 국제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모두 194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이용할 때 내는 수수료와 카드발급유지 수수료가 각각 316억원, 562억원으로 집계됐고, 국내이용 분에 대해 무는 수수료가 1062억원에 달했다.

다만 국제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2010년 1395억원에서 2013년 2041억원까지 4년간 매년 늘어나다 지난해 처음으로 5% 가량 감소했다. 이는 국내 이용 수수료가 2013년 1246억원에서 지난해 1062억원으로 약 15% 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카드 이용자들은 비자·마스타 로고가 찍힌 해외겸용 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할 때마다 0.04%씩 내야 한다. 비자, 마스타의 망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들 회사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구조는 국부유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사들에게 국내 전용카드 발급비중을 높이도록 해 왔고, 이같은 방향에 맞춰 국내 카드사들도 유니온페이(은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JCB, 다이너스클럽 등 중소형 국제 카드사와 제휴해 국내 이용 건에 대해선 수수료를 물지 않는 '대안 브랜드' 카드를 출시해 왔다. 다만 해외이용 수수료는 2010년 124억원에서 2013년 295억원 지난해 316억원으로 증가추세다. 해외 결제시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난데다 이른바 '해외직구'가 생활화된 데 따른 추이로 파악된다.

실제로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한 액수는 2009년 53억8000만달러에서 2013년에 105억4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또 2010년 2억7000만달러였던 해외직구 규모가 올해에는 22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전용카드와 국내외 겸용카드 연회비 격차를 더 현실화 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선 국내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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