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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가 폭락..'주주환원정책' 후퇴 탓인 듯
삼성생명 주가 폭락..'주주환원정책' 후퇴 탓인 듯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2.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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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오 산업 재조명 받은 제일모직 주가는 상승세..희비 교차

 
우리나라 생명보험업계 랭킹 1위인 삼성생명(사장 김창수)이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의 주주환원정책이 후퇴할 조짐을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바이오 산업이 재조명을 받으며 제일모직 주식에 매기가 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제일모직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13일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7.59% 폭락한 10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요 매도 세력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외국인은 삼성생명 주식 271억원, 기관은 168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하락에 불을 붙인 것은 실적과 주주환원정책 후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전일 기업설명회(IR)를 하자마자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삼성생명의 지난 해 4분기 순이익은 1천4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2천억원 이상 낮게 집계됐다. 김대현 CIM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의 4분기 순이익은 예상치의 미치지 못했다"며 "저금리로 인해 투자 효과는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과 더불어 주주환원정책 관련 우려도 불거졌다. 삼성생명은 그간 '3ㆍ3ㆍ3정책', 즉 배당과 자사주매입, 유보에 순이익의 30% 각각 사용한다는 기조를 이어왔지만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이런 자금 활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최근 해외 사업과 자산운용을 통해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금융사의 성장 정책은 자본투하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이는 필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배당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6.12% 급등했다. 기관은 이날 하루동안 제일모직 주식 42만주, 61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제일모직의 4분기 영업이익은 78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매출과 순이익은 이를 뛰어넘었다.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가운데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바이오 부문이다. 바이오 자회사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코스닥 바이오 종목 등을 비롯해 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제일모직도 관심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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