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비용 절감 이유로 대규모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지난 2년간 고용과 투자를 크게 줄이면서도 지난해 1500억원의 통 큰 배당을 실시했다. SC은행은 지난해 비용 절감을 이유로 대규모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처럼 SC은행이 실적 부진 속에 고용, 투자를 크게 줄였지만 지난해 영국 본사에 1500억원을 배당하면서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SC은행은 645억8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2012년 2041억3700만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2013년 1169억4400만원으로 급감한 이후 2년 새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영업점의 경우 2013년 17개, 지난해 44개 등 총 61개를 폐쇄했고, 지난해 초 15년 이상 근속한 2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지난해 말 전체 직원(정규직·계약직 등 포함)은 5233명으로 2년 전보다 7.8%(442명) 줄었다.
지난 해 유형자산 취득액은 180억56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7.2%(13억9900만원) 줄었다. 유형자산 취득은 영업점 임대나 부동산 및 동산 투자 등이 포함된다.
한편, 매출 500대 기업에 속한 55개 외국계 기업 중 12월 결산법인 47곳의 지난해 배당금은 총 1조3326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63.7%(2조337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직원은 10만7081명에서 10만5474명으로 1.5%(1607명) 줄어든 반면, 유형자산 취득액은 4조5618억원으로 1.6%(71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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