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보험소비자 권익과 배치될 우려..매우 잘못된 일"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석)가 보험협회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취재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지난 5월 12~20일 보험협회 출입기자단에 소속돼 있는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랑스·독일 해외취재'를 실시했다.
손보협회에 공식적인 해외취재 일정은 ▲ 유럽 보험사기 세미나 참석 ▲ 독일보험협회 방문·취재 ▲ 현지 세미나 ▲ 프랑스 도로안전협회 및 악사 프리벤션 방문·취재 등으로 짜여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실제 해외취재 일정은 달랐다고 보도했다. 공식보고 내용에는 없는 이탈리아 일정이 3일 있었고, 현지 취재일정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 하루씩 이틀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1인당 경비가 최소 400만 원, 전체 비용은 약 1억 원에 이른다. 전체 비용은 손보협회가 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협회는 각 보험사들이 낸 돈으로 운영되고 있다. 결국 보험사들의 비용으로 충당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보험출입기자단 측은 정말로 충실히 취재활동을 했다는 걸 감안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보협회 측에서도 공익적인 차원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주변에서는 언론사들에 대한 취재협찬은 자칫 보험사에 대한 감시기능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보험가입자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보험회사와 보험협회가 보험소비자 권익 보호와 배치될 수 있는 기자단의 해외취재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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