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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 만에 전격 인하…역대 최저 1.25%
기준금리 1년 만에 전격 인하…역대 최저 1.25%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6.06.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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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시장 예상 깨고…경기침체, 구조조정 여파 고려

 
기준금리가 1년 만에 0.25%포인트 전격적으로 인하됐다.

한은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1.25%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작년 61.75%에서 1.50%0.25%포인트 내린 이후 1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는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결정은 당초 시장 전망에서 벗어난 전격적인 결정이다. 시장에선 오는 14~15일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3일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이벤트를 앞둔 점을 고려해 한은이 일단 금리동결을 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가라앉은 국내 경기여건상 선제적 금리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가운데 지난 3(현지시간) 공개된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돼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 5월 만장일치 금리동결 결정을 뒤엎고 소수의견 없이 곧바로 금리인하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대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크다는 얘기다.
 
경기 부진의 상황에서 앞으로 구조조정의 타격까지 발생한다면 대량실업으로 인한 경기 위축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애초 6월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미뤄진 점도 한은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할 시간을 벌어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금리차 축소로 국내의 외국인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미국의 금리 인상 예상시점은 애초보다 23개월가량 미뤄진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415(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지를 결정한다.
 
지난 4월 새로 선임된 4명의 신임 금융통화위원중 상당수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점도 이날 인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달 13일 열린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이 "이번에는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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