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OIT) 검출" 보도..회사측, "극소량, 인체 유해수준 아니다” 해명
공기청정기가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생활가전업체가 필터 무상교체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국내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OIT)이 검출됐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자사 제품에는 OTI가 극소량 포함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항바이러스·항곰팡이·항균 기능을 강화하고자 코팅하는 과정에서필터에 극소량의 OIT가 들어간다”며 “하지만 필터에 코팅된 OIT는 고체화돼 있어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OIT 함유량 또한 환경부 허용기준인 1%의 10분의 1 수준(0.11%)으로 기준치에 부합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필터 제조사) 3M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는 다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자 고객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에 환경부는 이 물질을 이미 유독물질로 지정한 바 있으나 이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 어떤 해로움이 있는지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가 없다.
국내에서는 유럽과 같은 사전등록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아 기업이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현 법체계 안에서는 기업이 유독물질이라 하더라도 기존 조건들을 가지고 있으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
환경부는 시중에 팔린 제품을 일부 수거해 독성 연구를 시작했다. 1차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유해성이 입증되기 전이라도 생활화학제품 안전검증위원회를 열어 OIT가 포함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판매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