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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 그룹의 위험한 '불똥'
SBI 그룹의 위험한 '불똥'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7.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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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사이트' 운영..요시타가 회장까지 '망언' 남발
 

국내 최대 규모의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SBI 그룹이 혐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그룹의 회장인 요시타카 기타오 회장은 독도와 위안부, 자위권 행사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국내 감정과 동떨어진 망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SBI 그룹이 대표적인 혐한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인터넷 사이트 이름은 ‘서치나’다. 해당 매체가 번역기를 통해 기사 내용들을 돌려 본 결과 얼핏 경제기사 같지만 우리 경제와 한국산 제품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가득찬 것을 확인 했다.한국은 외모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사회라며 폄하하는 기사는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섹시한 한국여성이 밤 생활도 열심히 한다는 악의적인 내용까지 눈에 띈다.

‘서치나’는 일본 금융회사 SBI홀딩스의 자회사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10년 ‘서치나’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고 버젓이 밝힌바 있다.이 일본 금융회사는 지난 2013년 국내 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소비자들에게 수많은 대출광고로 익숙한 SBI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이 우리나라에서 대출로 빌려준 돈은 약 3조6천억원,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가계대출이다. 평균 대출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인 27.9%를 넘는 28.6%에 달한다.뒤로는 한국을 욕하면서, 앞에서는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시타가 기타오 회장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이 위안부 강제성을 보도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사실을 왜곡한 신문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구독을 끊고 요미우리 신문으로 대신했다”고 적혀있기도 했다.그는 자위대가 군대이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것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BI 그룹 관계자는 “‘서치나’에는 다른 기사를 스크랩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회사의 입장으로 볼 수 없다. 또, 그 기사내용 역시 ‘혐한’이라기보다 일반적인 경제 기사로 보는 게 적합하다”라고 해명했다. 또, 회장의 개인 블로그 내용에 대해서도 “회장이 일본인이고 본인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생각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이 쉽게 꺼지지 않는다.SBI저축은행은 국내에서 업계 자산 1위로 전체 79개 저축은행 대출액의 10%를 독식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앞에서는 고금리로 돈을 벌고 뒤에서는 한국을 욕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국내 저축은행업계를 사실상 대부분 장악한 상황이다. 그들은 우리나라 제2금융권에선 상당 부분 수익을 창출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대한 발언이나 태도들이 극우적으로 나간다는 것은 이 나라 소비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오로지 한국에선 돈만 벌면 된다는 나쁜 심보로 보일 수도 있다. SBI가 현재의 자세를 고치지 않는 앞으로 불똥이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 외국자본의 무분별한 진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수도 있다.  

한일 양국관계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매우 민감하다. 그렇다면 독도, 위안부 문제 등 우리 국민이 예민한 부분을 두고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 국민감정상 우리 국민으로서는 일본계 금융기관 '퇴출운동'이라도 벌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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