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삼성, 직원을 함부로 대한다”
▲ '삼성전자 중국 임직원 큰절'로 파문을 일으킨 중국 웨이보 사진. |
최근 갤럭시 노트7 폭발사태로 이미지 타격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중국 '갤럭시C9 프로' 이벤트 행사에서 중국 직원들에게 강제로 큰절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경제전문언론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은 최근 삼성전자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중 양국 고위급 직원들이 유통거래업자들에게 단체로 큰절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큰절을 올리는 현장 사진을 공개한 한 중국 네티즌은 "큰절이 삼성의 문화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남아슬하유황금(男兒膝下有黃金·남자는 쉽게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데 삼성전자는 직원을 너무 함부로 대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 직원 상대로 강제로 큰절을 시켰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익명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이차이징에 "큰절은 한국문화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의미한다"면서 "한중 간의 문화차이를 몰랐던 듯하다"고 해명했다.
'남아슬하유황금'의 말이 전해 내려온 중국에서 한 사람이 부모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 것은 항복하거나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로 인식되며, 강제로 무릎을 꿇도록 하는 것은 모멸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 논란은 한중 양국 간 문화차이로부터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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