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청와대와 아권 간에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갤럽이 2016년 11월 셋째 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한 결과 3주째 5% 지지율을 기록헸다.
한국갤럽(회장 박무익)은 11월 15일에서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7명에게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가 긍정 평가했고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무 ‘잘하고 있다’ 5% vs ‘잘못하고 있다’ 90%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주째 동일하며, 부정률 역시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하며,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2%, 30대 0%/98%, 40대 4%/92%, 50대 9%/82%, 60대 이상 9%/85%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같은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게이트’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 3주 연속 최고치... 새누리당 지지도 TK·60대 큰 폭 ↓
한국갤럽의 2016년 11월 셋째 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32%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으며 새누리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주 연속 올해 지지도 최고치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또다시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지지도 최저치와 동률이다.
최근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폭은 TK(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TK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 62% → 5월 47% → 10월 46% → 11월 1~3주 27%, 60대 이상에서는 2월 65% → 5월 55% → 10월 55% → 11월 1~3주 31%로 바뀌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반대 59%... 새누리당 지지층 55%는 찬성
한국갤럽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한일 군사 협력 추진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우리 국민 31%는 '안보에 일본의 정보력이 도움 될 것이므로 협정 체결해야 한다'고 봤으나, 59%는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과 군사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 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 55%가 협정 체결 쪽에 동의했고 야3당 지지층의 약 70%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연령 별로는 20~40대의 약 70%가 양국 군사 협력 강화에 반대했고, 50대 이상은 찬반이 비슷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