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2)이 전격 물러났다.
김 회장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부터 건강이 악화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회장직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동부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준기 회장은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큰 아들로, 현재 사실상 마지막 남은 오너 1세대다. 그는 지난 1969년 미륭건설을 창업한 이후 그룹을 한때 재계 10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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