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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필터서 흠집…과거 논란됐던 유해물질 필터 다시 수면위로
쿠쿠전자, 필터서 흠집…과거 논란됐던 유해물질 필터 다시 수면위로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11.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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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오너가 배불리는 고배당 정책도 구설수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쿠쿠전자가 흠집이 확인된 특정 정수기의 필터를 교체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업계와 쿠쿠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 자체적으로 필터 검사 공정에서 인앤아웃 직수형 정수기 중 하나인 CP-PS011 제품의 필터 내 미세 흡집을 확인했다.

이후 직접 해당 필터에 대한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1750개 가운데 현재 1630개의 교체작업이 완료된 상황이다.

쿠쿠전자 측은 해당제품을 그대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0.0001%라고 할 만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불신’…공기청정기 유해물질 필터 재조명 

하지만 쿠쿠전자의 이러한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분위기다. 회사 자체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과거에도 쿠쿠전자는 공기청정기 유해물질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다.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된 것.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성분이다.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당시 쿠쿠전자는 소비자의 심리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는 필터로 무상 교체해줄 계획을 밝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새로 교체한 제품 역시 OIT로 논란이 됐던 ‘씨앤투스성진’의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납품 업체 정보를 보안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함구해 논란을 우려한 '의도적 은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피해 소비자들은 “OIT 검출 이후 업체들이 필터를 교체해주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OIT가 검출돼 필터를 교체하는 상황이면서 논란이 된 바 있는 업체의 제품을 또 사용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고배당 정책, 오너일가 주머니 채우기 ‘급급’

쿠쿠전자는 오너일가 배당금 문제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매년 당기순이익 증감과 관계없이 배당금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결국 오너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꼼수라는 눈총을 피할 수 없었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3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시가배당율은 2.4%, 배당총액은 253억원이다.

쿠쿠전자의 지분의 75%이상을 오너일가와 관계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현재 쿠쿠전자는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이 9.3%, 장남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33.1%, 차남 구본진씨 14.4%, 쿠쿠전자 16.4%, 쿠쿠사회복지재단 1.8% 등이다.

따라서 배당급 지급 시 자사주 지분 16.4%를 제외하면 오너일가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253억원의 70% 이상인 228억이 된다.

쿠쿠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74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올려왔다. 지난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8% 줄어든 746억 원을 기록했지만 주당 배당금을 전년 1,500원보다 늘린 2,100원으로 책정해 배당총액 173억 원 가운데 117억 원이 오너 일가에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쿠쿠전자의 고배당 정책이 결국 오너가를 위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뿐이 아니다. 쿠쿠전자 계열사 엔탑 역시 지난 2014년, 2015년 고배당을 측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엔탑 역시 쿠쿠전자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결국 오너 일가의 배를 채우려는 심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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