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8:10 (일)
호식이치킨, 공정위 조사 불가피…가맹점에 물품 강매 ‘갑질’
호식이치킨, 공정위 조사 불가피…가맹점에 물품 강매 ‘갑질’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11.08 14: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주들, “비싼 전용기름 사용 강매”주장…오너 성추행 사건 이후 매출 감소 점주에 전가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강현정 기자]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공정위가 칼을 빼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호식이두마리치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가의 필수물품을 가맹점주에 강매했다는 의혹이다.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점주들로 하여금 필수물품 명목으로 약 3만5000원(18ℓ)가량의 튀김용 전용기름을 구입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필수물품 판매로 얻은 이익을 판촉행사에 활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점주들은 “최호식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매출하락을 점주들의 고혈로 메우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전용기름’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제품은 특정업체가 만든 제품에 호식이두마리치킨 로고만 덧붙인 형태로 되어 있기에 점주들의 불만은 더 크다.

일부 점주들은 “전용기름이라면 회사가 만든 특유의 노하우가 들어간 제품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해당 제품은 과연 그런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용기름이라 불리는 이 기름이 비슷한 품질의 다른 제품보다 많게는 5000원가량 비싼데 부담은 고스란히 점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기름을 쓰지 않으면 가맹지사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체인점을 내리게 한다’는 압박까지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 점주들이 주장하는 ‘강매’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매출하락 고스란히 점주들 몫 

고가 물품 판매로 얻은 리베이트가 매출 하락을 수습하기 위해 쓰였다는 점은 결국 점주들에게 그 피해를 돌린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본부 측은 성추행 사건 이후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도 점주들과 논의를 벌였으나 결국 아직도 실행되지 않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가맹본부들이 자정하겠다고 했지만 어영부영 넘어가는 분위기도 보이는 것 같다”며 “최근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는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 얘기도 나오는 상태”라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외식업종 가맹본부의 필수물품 구매 강제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유지와 무관한 물품을 사도록 강제하는 관행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제기된 점주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식이두마리치킨에 대핸 공정위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