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윤은 19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6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1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치고도 우승까지 2타나 여유가 있었다. 2위 그룹을 형성한 정하늘(23)과 김다나(23·우리투자증권)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대전체중 2학년 시절인 지난 2006년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뽑히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양제윤은 지난 2009년 국가대표로 정식 발탁됐다.
이후 지난해 KLPGA무대에 정식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총 18개의 대회에서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 11차례는 컷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시즌 상반기 들어 점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에서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을 꺾어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 올시즌 8번째 대회 만에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도 챙겼다.
이전 대회까지 6278만원여의 상금을 쌓으며 17위에 그쳤던 양제윤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을 보태 상금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2위 그룹에 4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양제윤은 전반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홀 들어 롤러코스터를 탔다. 버디 1개(11번홀)를 추가했지만 13~14번홀에서 각각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양제윤은 이어진 15번홀(파3)에서 1온1퍼트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금 1타를 잃었지만 우승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최종일 양제윤과 함께 우승 경쟁을 벌였던 정하늘과 김다나는 뒷심 부족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정하늘은 전반홀에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버디 2개를 묶어 1타를 잃어 추격의 힘을 잃었다. 후반홀에서 3타를 줄였지만 우승까지 2타가 모자랐다.
김다나는 6번홀에서 버디 1개를 솎아냈을 뿐, 나머지 홀을 모두 파세이브에 그쳐 우승과 거리를 두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이명환(22·현대하이스코)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양제윤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더니 최종일에 4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시즌 3승을 쌓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자영(21·넵스)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이명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4·호반건설)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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