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6:35 (월)
김승연 회장, 3남 만취 폭행에 생전 YS처럼 "아비로서 사과 드린다"
김승연 회장, 3남 만취 폭행에 생전 YS처럼 "아비로서 사과 드린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11.22 00: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YS도 아들 김현철씨 구속되자 대 국민 사과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아들의 허물은 아비의 잘못입니다." 지난 1997년 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아들 김현철씨가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되자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21일 최근 3남 김동선씨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것과 관련,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사과발언은 마치 김현철씨 구속 때의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최고 권력자나 유력한 재벌총수나 자식의 허물 앞에서는 필부나 똑같이 아비의 심정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었음직 하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김동선씨 관련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화그룹이 전했다.

앞서 김동선씨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피해자분들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며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다. 기회를 준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 더 면목이 없다"며 "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초대돼 "아버지 뭐 하시느냐" "나를 주주님이라고 부르라"라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만취해 자신을 잡아주는 일부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선 씨 폭행·막말 파문으로 법조계가 정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폭행 사건과 관련해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종합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을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은 이날 사건을 배당받은 직후 오후 4시께 사건 현장인 종로구의 한 술집으로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가게 매니저(실장)를 조사했다.

가게 매니저는 "지난 928일 오후 11시께부터 3시간가량 술자리가 있었고, 몇 차례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 매니저는 "폭행이 일어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당일에 근무했던 바텐더와 다른 종업원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