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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쌓이는 재고 …적자탈출은 언제?
갤러리아, 쌓이는 재고 …적자탈출은 언제?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7.1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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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부재'는 사업동력 약화로 흑자경영에 '적신호'…'사드보복' 완화에 기대
▲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한화갤러리아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만년적자’를 탈출하기 위해 임원승진인사 단행 등 전열정비에 나섰지만 상당기간 적자수렁에서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팀장이 공식석상에 첫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영능력의 시험무대로 여겨졌던 면세점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오다 최근에 만취 폭언·폭행 난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실수를 또 저질러 팀장에서 물러나면서 약화된 사업추진동력은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없지않다.

11일 금융감독원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그동안 적자행진을 거듭해왔다. 지난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물건이 안 팔려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경영부담은 더욱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중국이 사드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한국단체관광객 금지조치를 취하면서 유커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화갤러리아는 쌓이는 재고부담에 긴 한숨을 쉬었고 이는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판매를 위한 재고확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한·중 관계개선 합의로 중국당국이 부분적으로 ‘한한령’을 완화하는 추세이지만 유커가 내년에 대폭 늘어날 것으로 속단하가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한화갤러리아의 재고가 얼마나 소진될는지는 미지수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3분기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0%가 늘었다. 당기 순손실은 139억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15.8%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제주 면세점과 서울 면세점이 각각 26억원,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도 각각 53억원(제주), 97억원(서울)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영업성적도 부진했다. 실제 면세점 운영법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해 매출 2848억에 영업손실은 123억원에 달했다. 면세점사업에서만 438억원의 손실을 내며 백화점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을 다 까먹은 것.

경영난이 심화되자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연말까지만 운영된다.

한화갤러리아가 탈 적자를 위해 전열정비에 나섰다. 최근 정기임원인사에서 김은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운영팀장(전무)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임원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면세점 사업의 중심에 있던 김 팀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부터 한화갤러리아는 위기는 가속화됐다. 김 팀장이 계속된 탈선행위에 따른 법적 처벌이 내려진 후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고 직위를 내려놨기 때문이다. 사업을 멀리 내다보고 이끌어나갈 오너일가의 핵심이 빠지면서 한화 면세점은 당장 실적 회복에만 매달리기 시작했다. 손실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한화캘리러아의 내년전망은 어둡지만은 않다. 우선 적자탈출 의지가 강하다. 사드보복조치 완화 등 영업환경 개선으로 내년에는 흑자원년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서울면세점이 내년 1분기에 손익분기점에 이르고 지속적 적자를 내던 제주공항면세점이 올해 조기에 영업을 종료해 영업손실 119억 원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즉 면세점사업부문 흑자전환으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실적이 더 빠르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내년에 매출 4500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4.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사업 부문은 내년에 매출 298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76.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알선료와 지급수수료 비율이 주는 등 면세점시장에서 출혈경쟁이 진정되고 있는 점과 한중관계가 회복되고 평창동계올림픽도 한몫해 중국인 관광객이 느는 점도 면세점사업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변수는 가변성이 매우 높다. 사드보복조치 완화로 중국관광객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알선료와 지급수수료 출혈경쟁도 중국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다. 제주면세점 특허권까지 반납한 한화갤러리아가 내년에 흑자원년을 기록할는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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