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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가는 대우조선해양…증권사 "실적 고점 지났다"
냉·온탕 오가는 대우조선해양…증권사 "실적 고점 지났다"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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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8년만에 1조원 돌파... 고부가 선종 줄어 올해 영업익 전년보다 75.8% 감소 전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던 대우조선해양이 올해에는 실적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대형 조선 3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무려 75% 감소하면서 당분간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15% 줄어든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75.8% 감소한 247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대우조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를 고점으로 당분간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다.

그동안 영업이익 도약의 뒷심이었던 일감이 이제는 줄어든 데다 올해 인도되는 고부가 선종 비중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어연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3198억원을 기록했다"며"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71.7%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누계 수주액은 11억 달러로 VLCC 6척,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 "LNG 운반선은 올해 15척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2분기 이전까지 발생했던 예정원가율 하향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선하향된 예정원가율을 바탕으로 올해 2~3분기까지는 3~6%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선박 수주액은 78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에도 LNG 운반선 시황 호조가 수주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248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앙골라 소난골 드립십 인도 합의도 기여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9.8% 늘어난 1조24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대우조선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이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공장을 돌릴 일감이 많았던 데다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조정 효과로 고정비가 내려간 덕이다.

매출은 9조6444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0.4% 줄어든 3201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순이익 기준으로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2018년 기준 조선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중 가장 규모가 큰 23조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보유했었다. 

지난해 인도된 선박 가운데 고부가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비중이 높아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된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21척의 LNG선과 컨테니어선 5척, 탱커 8척 등을 인도했다.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드릴십 2척 인도 합의로 평가 환입된 대손충당금 3000억원도 대규모 흑자달성에 기여했다. 누적된 구조조정 효과도 고정비 절감으로 연결됐다.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가 시작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6200억원 규모의 자산 및 자회사 매각을 단행했다. 직원은 희망퇴직과 정년퇴직을 포함해 약 3600명이 줄었고, 임원은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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