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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회장, 홈앤쇼핑에 측근 '낙하산' 보내려다 실패
김기문 중기회장, 홈앤쇼핑에 측근 '낙하산' 보내려다 실패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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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임기 남은 최종삼 대표 해임 시도했으나 주주 반대로 부결...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에는 성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를 해임하고 이사진에 측근들을 앉히려다 주주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불법선거 논란으로 홍역르고 치르고 있는 김 회장은 당선된 이후에도 각종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어 400만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중기중앙회의 정당성 훼손까지 우려되고 있다.

홈앤쇼핑은 29일 서울 마곡 홈앤쇼핑 본사 7층 강당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총에서 주주 제안으로 상정된 최 대표에 대한 해임 안건을 해임 반대 85.96%(1566만1600표), 찬성 13.94%(253만9800표)로 부결시켰다고 밝혔다또 박인봉 기타비상무이사(중소기업유통센터 기획마케팅본부장) 대한 해임안에 대해서도 표결이 진행됐다. 대다수가 반대해 부결됐다.

해임사유는 최 대표가 부임한 후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기가 남은 이사들을 해임하려는 데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반대표를 낸 주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사장과 박 상무는 지난해 6월 선임돼 임기가 내년 6월이다.

이사의 해임 안건은 정재한 소액주주운영위원장(아룡산업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장으로 있던 지난 2008년 출범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과정인 'SB-CEO스쿨' 총동문회 부회장 출신으로, 김 회장이 홈앤쇼핑을 설립할 때 주주로 참여했다.

여기에 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고 사내이사에 박해철 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함께 논의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전 본부장은 김 회장의 이전 임기 당시 함께 일했던 인물로 김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장에 복귀하자마자 홈앤쇼핑의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

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은 통과됐으나 박 전 본부장은 주총 전날인 28일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자동으로 철회됐다. 김 회장의 영향력 행사를 위한 인사라는 지적 등에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홈앤쇼핑의 이사회 의장 등을 맡으면서 실질적인 경영과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사업성과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일부 주주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당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렌털 상품을 많이 편성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주총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됐지만 해임안건은 오전 11시50분쯤 표결이 진행됐다.

홈앤쇼핑은 이사보수 한도를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올렸고, 2억4000만원이던 감사 보수도 3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홈앤쇼핑은 연결 매출 4000억원 수준의 대기업이다. 주주 구성을 보면 중기중앙회가 지분 32.93%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농협경제지주 20%, 중소기업은행 15%, 중소기업유통센터 15%, 기타 소액주주 22.07% 등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홈앤쇼핑 대주주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하면서 측근들을 이사진으로 앉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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