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KG그룹이 동부제출을 인수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동부제철 채권단은 산업은행(39.17%)과 농협은행(14.90%), 한국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지분 85%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KG컨소시엄은 KG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KG그룹이 꾸렸다. 동부제철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새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동부제철의 총주식은 2739만주로 시가 총액은 22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산업은행이 107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KG컨소시엄은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2750만주 가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채권단 지분은 42%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에서 출발해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등을 인수해 전자지불 결제 대행업과 프랜차이즈 요식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동부제철은 매출이 2조5000억원으로 매출기준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 동국제강에 이은 국내 철강 업계 5위 업체다. 연간 300만톤의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를 비롯해 180만톤의 냉연 생산 설비를 갖춘 충남 당진공장과 컬러강판·형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을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채권단이 계열사 패키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다. 2015년 10월에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2017년 이란 카베스틸로의 당진 전기로 인수가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대이란 제재 여파로 불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