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오는 26일 미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첫 폴드블폰 '갤럭시 폴드'에 화면오류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시장 공식 출시전에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본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 제품 내구성이 떨어지는데 삼성전자가 성급하게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면을 ‘접었다 펴는’ 기술로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새로운 휴대폰 시판을 불과 일주일가량 앞두고 이 같은 악재가 터지면서 삼성전자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 해외 주요 매체에 따르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스크린 결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이 보고됐다.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사용 이틀만에 완전히 고장 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에서는 스크린 상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안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화면에 붙어있던 필름을 제거한 것이 부분적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BC도 오른쪽 화면이 까맣게 꺼진 갤럭시 폴드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방송 진행자는 “삼성이 판매 준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불량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 폴드를 여닫고 주머니에 넣는 등 일반적인 전화 사용을 했는데 디스플레이 중간 주름 부분에 알 수 없는 파편이 툭 튀어나왔다. 이 부분에 숨길 수 없는 깨진 화면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다른 유튜버나 리뷰어도 공통적으로 스크린 결함을 꼽으면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과 비교하는 외신도 적지 않다.
웹 비디오 프로듀서이자 미국의 유명 유튜버인 마쿼스 브라운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폴드에 부착된 보호 필름을 벗기면 안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동시에 자신이 이를 벗겨 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도 올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벤드 게이트',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에 이은 스마트폰 낭패"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약 20만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폴드는 26일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