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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새 주인에 하나금융 유력...'한화' 인수전서 손떼
롯데카드 새 주인에 하나금융 유력...'한화' 인수전서 손떼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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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본입찰 참여…우선협상대상자 빠르면 이달말 선정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의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롯데카드의 매각 본입찰에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였던 한화그룹이 빠지면서다.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들어갔던 일부 사모펀드도 본입찰에 참여한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손보는 MBK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를 비롯해 사모펀드 위주인 예비후보가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19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최종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한화그룹과 숏리스트 선정업체 중 하나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과 한화그룹간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하나금융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반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막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각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롯데카드 인수전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새 주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하나카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이어 2위 카드사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전체 신용판매 기준 하나카드와 롯데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8.5%, 11.2%로 단순 합계로도 19.7%로 높아진다.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약 23% 수준이다.

관건은 인수가다. 롯데지주에서 기대하는 롯데카드 인수가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실제 참여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의 적정 인수가로 1조원 이하를 고려 중이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이날 열린 하나금융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인수합병)와 관련해 지주 차원에서 1조원 정도 자금을 증자 없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다른 입찰 참여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수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면 앞으로 약 1~2주간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한 뒤, 이르면 이달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해서는 한 달 가량의 실사 기간이 주워지며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다. 최종 매각 시점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가 마무리되는 7~8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30일 예비입찰을 실시, 두 회사의 적격예비인수자(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 롯데카드 쇼트리스트에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손보는 유력한 전략적 투자자 없이 국내 사모펀드 간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본입찰에 앞선 실사 과정에서 롯데 측과 정보제공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고객과 계약 내용 등 주요 정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상세실사에서 제공하겠다는 게 롯데 측의 입장이다. 롯데손보 쇼트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와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5곳이 거론된다.

롯데카드 인수는 당초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와 롯데카드 두 곳을 모두 인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기존 하나카드의 점유율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롯데카드 인수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에서 20% 대까지 올라가 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 순위를 다투게 된다. 

롯데지주는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고용보장과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해보험은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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