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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바가지 상혼'…5G 안 터지는 곳서 황당한 5G폰 개통?
LG유플러스의 '바가지 상혼'…5G 안 터지는 곳서 황당한 5G폰 개통?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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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5G 기지국·장비’ 이통사 중 최하위로 17개 시도 중 12곳은 기지국 없어
부산 등서 "조금만 기다리면 網구축한다" 가입자 유치…비싼 요금내고 서비스는 LTE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프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5G스마트폰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서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5G서비스 상용화에도 속도저하와 끊김현상 등의 불편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5G개통 이전에 화웨이 보안논란에 휘말린 LG유플러스는 기지국도 충분하게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5G시대를 맞아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섰으나 5G 기지국이 전혀없는 지역에서 5G 가입자들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는 요금은 비싸게 받으면서 5G서비스는 제대로 하지 않은 ‘바가지 상혼’이라고 지적한다.

24일 통신업계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장비 수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5G 기지국이 거의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이들 지역에서는 5G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이통사들이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윤의원은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세계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다며 기대감을 높인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현재 기지국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특히, 기지국 설치가 0건인 곳이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이다. 5G 요금제에 제값을 지불하고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실 LG유플러스는 5G가입자 유치에 제약을 받을 정도로 기지국이 너무 적다. 윤 의원실이 과기부로 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3사별 5G 기지국 설치 현황(4월 3일 기준)’을 보면 LG유플러스는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의 5G 기지국 설치가 0건이었다. 미설치 지역은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다. 설치 지역은 서울·경기·인천(11,193개), 광주(101개), 대전(409개)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5G 구축이 초기 단계고, NSA 방식(None Stand Alone, 5G 기지국이 없는 곳은 LTE로 대체)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 시·도 지역에 기지국을 대폭 확대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한다. LG유플러스는 5G서비스가 시작된 이달 초에 초 장비 수가 0건이었던 곳에도 지금은 기지국을 설치한 지역도 적지 않다면서 올해 상반기 5만개, 하반기 8만개를 더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소비자들이 세계 첫 5G상용화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현재 기지국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 만족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특히, 기지국 설치가 0건인 곳이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이다. 5G 요금제에 제값을 지불하고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따라서 LG유플러스의 5G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편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구축이 전무한 지역에서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산 지역 등지에서 5G 기지국과 중계기 등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5G 단말기인 갤럭시S10 5G 개통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은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U+Shop(유플러스샵)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7일 이 온라인몰을 보면 갤럭시S10 5G 구매 상담에서 "부산 쪽은 오늘 배송하면 내일 스마트폰이 도착하고, 5G 미 구축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LTE로 정상 이용이 가능하니 (갤럭시S10 5G 모델 구매와 관련)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5G 환경이 작동 안 돼 망설여질 경우) 갤럭시S10 4G LTE 버전을 쓰고 2년 뒤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도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한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는 "부산 지역은 5G망을 구축 중이라 조금만 기다리면 5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5G 모델을 사서 4G를 쓰다 5G가 되면 5G 모드로 설정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된다"면서 "올해 5G가 상용화되면 많은 콘텐츠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부터 갤럭시S10 5G를 사용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기지국이 없는 지역의 일부 LG유플러스 대리점들은 영어차피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2년 정도 쓰니, 지금부터 5G 단말기를 구매하라고 추천하는 형식으로 5G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기지국이 없는 부산 지역 등에서는 5G가 잘 터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지국이 확충되기 전까지는 5G모델을 사도 사용은 LTE로 해야하고, 5G요금제를 쓰는데 데이터는 4G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실토한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5만개, 연내에 8만개의 5G 기지국을 확보하는 만큼, 멀지 않아 기지국 문제가 해소될 것이지만 그 때까지는 갤럭시S10 5G 고객을 유치를 기지국 설치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 이미 LG유플러스 5G에  가입한 고객들은 당분간 5G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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