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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돈 잘 버는데 주가는 맥 못쳐…투자매력 회복 쉽지 않아
금융지주, 돈 잘 버는데 주가는 맥 못쳐…투자매력 회복 쉽지 않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6.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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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 노력에도 효과는 '미미'…가계대출규제 강화 등이 '발목'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주가는 장기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주가부양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계대출규제에 다른 수익성악화와 외국인 자본이탈 등오 반등이 쉽지 않아 당분간 은행주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지난 20일 종가는 4만5500 원으로 지난해 10월5일의  52주최고가 5만6700 원에 비해 19.8% 하락했다. 1년 전 주가 수준 5만5100 원에 비해서도  17.4% 에 이르는 적지 않은 낙폭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주가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20일 종가는 52주 최고가(4만7400 원) 대비 23% 떨어진 3만6500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9일에는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는 호재의 등장에도 주가는 2%나 빠졌다.

신한금융은 국민과 우리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신한금융주 20일 종가는 4만5000 원으로 52주 최고가(4만8000 원) 대비 6.25% 떨어지는데 그쳤다. 우리금융은 19일과 같은 1만4400 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7월 말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2만원에 육박하던 우리은행의 주가는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하락권에 머물러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주가부양에 분주하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회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공격적 해외기업설명회를 추진하지만 주가는 꿈적하지 않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1000주를 장내 매수해 총 2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지주사 상장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나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 5만8127주를 보유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4일 KB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총 3000억원 규모로 단행되는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은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회장들의 해외 IR은 하반기에도 활발할 전망이다. 외국인주주이탈을 막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영국과 북유럽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또한 오는 8월께 미국 등 북미지역 해외 IR에 나설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하반기 유럽 등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해외 IR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부양노력에도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겹겹이 쌓인 악재가 쉽사리 해소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외인자본 이탈 등으로 금융주의 매력이 떨어져 어떤 대책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당국의 가계대출규제강화로 올해 대출증가율이 크게 떨어져 수익원인 가계대출 이자수입이 줄게 되면 주가는 살아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대출 증가율을 작년 수준(7%)보다 소폭 줄어든 6%대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시중은행은 이보다도 낮은 4%대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예상치는 4%대 중반, 신한은행 4%, 우리은행 2.7%, 하나은행 4.2%, 농협은행 4.9%다.

금융연구원도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2.7%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망치인 4.81%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은행 자산성장률도 3.8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명목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4.3%보다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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