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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트럼프‧김정은의 DMZ 만남
기대되는 트럼프‧김정은의 DMZ 만남
  • 오풍연
  • 승인 2019.06.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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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정상, 손 잡는 모습 그려봐...만남이 성사되길 빈다

[오풍연 칼럼] 트럼프의 깜짝 제안. "DMZ에서 만나자"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 김정은이 응할까. 둘다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대화의 끈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답다. 둘의 만남이 이뤄지면 DMZ는 세계적 장소가 될 터. 기대한다.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깜짝쇼’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그 가능성은 높다. 경호나 의전 등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양 정상의 의지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북한도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반응을 내놨다.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공식 제안이 올 경우 수용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북한은 절차 등 명분을 중시한다. 트윗이 아니라 공식적 절차로 제의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마침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에 들어와 있어 실무접촉도 어렵진 않다.

이날 담화를 발표한 최 제1부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부터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입'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제1부상의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사를 밝힌 지 5시간 15분 만에 발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 오전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트윗을 봤느냐”고 물어본 뒤 함께 노력하자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트럼프가 장난으로 이 같은 트윗을 날렸을 리는 없다. 극적인 이벤트를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내친 김에 문 대통령까지 함께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럼 상징적 의미도 있다. 남북미 정상이 DMZ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만남이 성사되기를 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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