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회계! 내가 좀 알려줘?' 책을 집필했다. 부제는 '현장체험과 함께 하는 알기 쉬운 회계이야기'다. 회계 관련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출판된 지 한달 만에 2000부 이상이 판매됐다.
‘회계! 내가 좀 알려줘’는 지난달 5일 판매를 시작했으며 1월에 2200부가 팔렸다. 지난달 28일엔 3쇄도 인쇄했다. 회계 관련 서적이 보통 1년간 1500부 안팎으로 판매되는 걸 고려하면 속도가 빠른 편이다.
위 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지만, 같은 대학 경제학 석사와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행정고시 32회로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과 국고국장을 지냈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 주인공이 경영활동을 회계로 표현하는 방법을 쉽게 풀이해준다. 책을 채운 다양한 그림의 초안은 위 사장이 직접 그렸다. 재고자산, 유형자산, 금융자산, 부채와 포괄손익 등의 개념이 모두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책은 4명의 회계전문 교수들이 감수했다.
이 책은 회계전문가가 아닌 위 사장이 쓰면서 출판 때부터 화제가 됐다. 위 사장이 책을 쓴 계기는 2019년 예보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CFA(국제공익재무분석사) 연수를 같이 들으면서다.
공무원 생활을 하며 경험한 회계 지식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이야기 하듯 알려주고 싶어 책을 집필했다는 후문이다.
위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CFA 시험을 준비했고 그해 말 1차 시험에서 상위 10% 성적으로 합격했다. CFA는 레벨3단계까지 있다. 레벨2는 실무평가가 중심을 이루고 레벨3는 에세이가 추가된다. 위 사장은 레벨3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위 사장은 회계를 공부하면서 좀 더 쉬운 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썼다. 위 사장은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CFA 공부를 하면서 회계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