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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25억 통큰 배당에도 설계사는 자회사로 내모나”
“한화생명 225억 통큰 배당에도 설계사는 자회사로 내모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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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노조 집단농성···“사측, 수수료 변경서명 강요하고 노조 활동 탄압”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회사는 설계사들에 노조 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지만, 정부가 이미 지난해 보험설계사지부에 노조설립 신고증을 발부했다”며 집단 폭로에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노조)는 11일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집회방해 만행 규탄 및 교섭촉구 결의'를 개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집회에서 “한화생명은 보험상품의 제판분리 하면서 자회사를 출범시키려 한다”며 “노조를 만들어 노동자답게 살겠다는 의지를 회사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인정한 노조를 한화생명과 한화그룹이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보험상품의 '제조·판매 분리'를 추진하면서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 설립된다. 

이에 한화생명 소속 설계사들이 회사의 일방적 보험판매 수수료 삭감 문제와 자회사로의 강제 이동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노조를 결성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까지 온라인 SNS 단체방을 통해 4000명이 넘는 설계사들이 모여 사측의 부당행위를 토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500명의 설계사들이 노조에 가입했다. 

이날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을 원상 복구할 것을 주장했다. 또 자회사형 GA의 영업 규정 및 수수료 규정 등 설계사들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수조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해마다 대주주를 위한 배당잔치를 하면서도 설계사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실정이다”고 반발했다. 

실제 2020년 한화생명 순이익은 1969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지난달 한화생명은 225억원의 배당금을 확정했다.

또한 2019년 기준 3조원에 가까운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지회는 노조 쟁의 행위를 탄압했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노조 홍보 활동에 대해 일부 지점에서는 문을 잠그고 출입을 막거나 지점장, 단장이 노조 활동을 막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사측은 공지게시판에 ‘회사 업무공간에서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며 업무를 방해하고 있어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경고까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한 사실은 없다”며 “금융당국에서 수수료를 보험료의 1200% 이상으로 책정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두고 삭감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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