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수우위지수도 99.6…3달 만에 매도 우세 반전...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도 하락세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서울 아파트 부동산시장이 최근 들어 확실한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가격 부담에 따른 피로감과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확대 정책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수 우위 지수는 82.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3월 첫째 주에 100 아래인 96.2로 떨어진 후 둘째 주 90.3, 셋째 주 82.4로 이어오며 '확실한' 매도 우위 상황으로 자리잡았다.
수도권 매수 우위 지수도 이번 주 99.6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30일(98.8) 이후 약 3달 반 만에 매도 우위 상황으로 전환됐다.
0~200의 범위를 갖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보다 적어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100.4를 기록한 뒤 계속 오르다 1월 둘째 주 114.6로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통해 2025년까지 83만 가구의 주택을 신규공급을 통해 쏟아 붓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시장 매수 심리가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도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여전히 기준점인 100을 웃돌고 있지만 2월 둘째 주 111.9로 고점을 기록한 뒤 110.6→109.8→108.5→107.4→105.6로 낮아지고 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2월 둘째 주 118.8을 최고점으로 매주 하락하며 이번 주 115.1까지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