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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스포츠 마케팅 ‘열풍’…대부업 이미지 벗는다
저축은행 스포츠 마케팅 ‘열풍’…대부업 이미지 벗는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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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銀, 20일 여자배구 창단 여부 결정…OK-남자배구, SBI-골프 후원
배구단 운영에 年 최소 60억 소요…페퍼저축銀 “성장 빠르고 예산 충분”
저축은행업계에 '스포츠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저축은행업계에 ‘스포츠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고금리로 돈을 내준다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포츠 팬층을 주축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에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일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페퍼저축은행의 프로여자배구단 창단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여자부 신생팀 창단을 위한 의향서 제출에 따른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에는 한국프로여자골프협회(KLPGA) 선수 후원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현재 KLPGA 투어 시드 순위 전에서 1, 2위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은 유수연과 강예린을 비롯해 지수진, 박서현, 금나은 등 총 5명이 내년 3월까지 1년간 페퍼저축은행 후원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모자와 경기복 등에 페퍼저축은행 CI를 부착하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못 미치는 대고객 인지도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식 가운데 스포츠마케팅이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외에도 이미 자산규모 기준 대형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OK저축은행도 OK금융그룹과 함께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을 운영 중이다.

SBI저축은행도 지난 2018년 SBI골프단을 공식 출범시킨 이후 프로골퍼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프로골퍼 신보민, 김다은2와 2021시즌 후원 계약을 맺었고, ‘유에스(US)여자오픈 여제’로 불리는 김아림을 포함해 이소미, 박수빈3까지 총 5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구단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배구단 운영비용은 최소 연 60억원으로 추산되며, 거기에 연맹과 기존 6개 구단은 신생팀 승인 조건으로 특별발전기금 20억원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약 348억원으로 저축은행 상위 5개사(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에 비해 가장 낮다. 

이미 배구단을 운영 중인 OK저축은행(1851)과는 약 6배 차이가 나 배구단 창단자금에 순익의 15%가량을 써야 하는 만큼, 과도한 지출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페퍼저축은행 측은 성장세가 가파르고 확보한 예산이 충분하다며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시즌 내내 상호명이 노출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를 고려하면 최소 연 100억원 이상 가치로 평가된다. 프로골퍼 후원도 투자금 대비 4~5배 정도의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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