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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금융업권간 불균형·기관투자자 저비중 해소해야"
금투협회장 "금융업권간 불균형·기관투자자 저비중 해소해야"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09.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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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내 금융투자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금융업권간 불균형과 기관투자자의 저(低)비중을 지목했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에서 "시장과 산업을 둘 다 살릴 수 있는 해법은 수요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경로의 83.3%가 은행차입"이라며 "담보가 부족한 중소벤처나 혁신산업은 은행대출이 곤란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나 리스크를 떠안을 기관 투자자가 없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자금 흐름의 은행권 쏠림이 심각하다보니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선순환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업은 1개사당 총자산 규모는 은행의 1/55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증권사 전체 순이익은 2조2170억원으로 생·손보사보다 적고, 대형은행 1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7%로 전체 금융업권 중 가장 낮다. 은행이 8.6%이며, 생보사(7.4%)와 손보사(12.3%), 여전사(11.2%) 등은 10% 안팎이다.

시장 집중도를 측정하는 지수인 HHI는 지난해 말 기준 증권업이 464에 그친 반면 은행과 생명보험업은 각각 998, 2046에 달한다. 이 지수는 업종 내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제곱한 값을 합산해 정해지는데, 지수가 낮을수록 기업간 경쟁이 심하다고 보면 된다. 통상 '100~1000'은 경쟁이 거의 없는 시장을, '1000~1800'은 경쟁적 시장을, '1800~4000'은 과점적 시장을 뜻한다.

박 회장은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 시가총액 중 기관투자자 비중은 13%로 미국(49.1%)과 일본(31.4%)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위험감수(risk-taking) 하는 기관투자자를 만들고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금융규제와 업체간 시장점유율(M/S) 경쟁도 금융투자산업의 '싹'을 잘라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자본시장법이 업무범위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MS 확대를 위한 과도한 수수료 경쟁과 신상품 개발 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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