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글로벌 투자자들 농락하는 일론 머스크
천재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글로벌 투자자들 농락하는 일론 머스크
  • 정종석
  • 승인 2021.05.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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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그가 니콜라 테슬라 같은 위대한 발명가의 길을 갈지 아니면 거짓말쟁이 사업가로 전락할 지는 이제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투자자들, 그동안 머스크로부터 마냥 정신없이 휘둘리면서 그의 정체를 제대로 알아차리게 돼

[금융소비자뉴스 정종석 대표기자] 기존의 패러다임을 부수고 새로운 표준을 확립한다는 의미의 ‘뉴노멀(new normal)’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난 해까지 전 세계가 ‘니콜라’ ‘테슬라’에게 열광을 했다.

그런데 '니콜라 테슬라'는 두 회사명을 붙인 게 아니라 한 명의 사람 이름이다. 토마스 에디슨의 라이벌로 불리는 발명가의 이름을 따 두 개의 회사가 탄생했다. 먼저 생긴 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이고, 뒤에 나온 게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이다.

니콜라 테슬라는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시대를 뛰어넘어 미래를 디자인해 무선 통신의 발명, 교류 전류 전송 장치의 고안 등 빼어난 업적을 남겼다. 당시의 ‘뉴노멀’을 확립하며 2차 산업혁명을 촉발한 당사자이다. 4차 산업혁명이 피부로 성큼 다가온 지금 그가 꿈꿨던 미래와 그가 지니고 있었던 통찰력과 혜안이 새롭게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전기자동차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 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기업 테슬라는 사명을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기차가 사용하는 AC 모터도 니콜라 테슬라가 1882년에 발명한 것이다.

미국의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에겐 '제2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창업 5년 만인 지난 해 6월 나스닥에 상장 이후 한때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는 등 주가도 고공행진을 했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머스크의 언행을 따라한다는 언론의 평가도 있었다.

'니콜라 테슬라'는 100여년 전 토마스 에디슨의 라이벌로 불리는 발명가...이 이름 따서 두개 회사 탄생

하지만 공통적으로 천재인 두 사람 모두에게 불어닥친 것은 이른바 '사기꾼' 논란이다. 밀턴은 지난 해 9월 회사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공매도 전문 리서치 힌덴버그가 니콜라가 사기 업체라고 주장한 보고서를 낸 지 열흘 만이었다.

니콜라의 기술이 사기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힌덴버그리서치는 밀턴 CEO의 사임 소식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힌덴버그는 밀턴 CEO가 거짓말을 일삼고 사업 초창기 관련 거래로 다수의 소송에 휘말렸던 이력을 상세히 고발했다. 니콜라가 공개했던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은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니콜라 측은 이를 인정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연일 온갖 화제에 오르고 있다. 한 때 '천재'로 불리며 , 무려 5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며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사기꾼'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가 비트코인에 대해 순식간에 말을 바꾸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천당에서 지옥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Don't Buy Tesla'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 계약을 취소한 영수증을 경쟁하듯 인증하는 등 머스크를 향한 분노가 달아오르고 있다. 선망의 대상이던 천재 기업가 머스크는 잦은 말 바꾸기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팬실베이니아대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스탠버드대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인터넷 열풍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인터넷 결제업체 '페이팔'을 만들었다.

먼저 생긴 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그 뒤에 나온 게 트레버 밀턴이 창업한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엄청난 성공 이후 페이팔을 매각한 머스크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를 창립해 또 다른 '혁신'을 일으켰다. 잇단 성공으로 '천재적 사업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엄청난 부와 인기를 끌던 머스크가 순식간에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비트코인을 두고 말을 바꾼 것이 '천재'에서 '사기꾼'으로 180도 다른 평가를 이끌게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는 믿을 수 없는 서술자(narrator)일 수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 것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수용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호재로 인식됐다. 포문을 열었던 테슬라가 갑자기 돌변하는 바람에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고, 투자자들의 분노는 치솟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는 세계적인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전 세계의 유수한 경제학자들이나 증권전문가들이 모두가 알고 있던 비트코인의 환경 문제를 연구하면서 머스크 한 사람으로부터 이토록 휘둘릴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의아할 정도다.

문제는 머스크의 언급에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휘청거리면서 암호화폐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이다. 만일 한 사람이 주가를 이처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화폐의 기준인 '안정적인 가치 저장'은 충족되지 않는 점이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천재와 사기꾼은 종이 한 장 차이...일론 머스크, 그가 천재든 사기꾼이든 '시장 교란자'인 것은 분명해

사실 천재와 사기꾼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다. 이 시점에서 일론 머스크, 그가 천재든 사기꾼이든 시장 교란자였다는 점에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100여년 전 니콜라 테슬라는 교류 전류 전송 시스템으로 에디슨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쥔다. 하지만 작은 승리로 만족할 수 없었던 테슬라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위대한 발명에 착수한다.

그의 발명은 다름 아닌 빛, 에너지 정보를 전 세계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혁신적인 기술. 막대한 연구비가 필요한 그는 최고의 자본가인 J. P. 모건의 도움을 구하게 되고, 콜로라도의 연구소에서 하늘로 번개를 쏘아 올리는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실제 테슬라는 뛰어난 외모는 물론 유려한 화술로 많은 언론인과 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소위 ‘인싸’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성취한 과학적 업적 외에도 또 다른 매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어 탁월한 패션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도 수려한 외모에 탁월한 경영능력과 연기력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그가 니콜라 테슬라 같은 위대한 발명가의 길을 갈지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할지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그동안 머스크로부터 정신없이 농락을 당하면서 그의 정체를 제대로 알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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