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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보험 찾는 사람 늘어나···금감원, ‘방카’ 불완전판매 점검
은행서 보험 찾는 사람 늘어나···금감원, ‘방카’ 불완전판매 점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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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 1조···생보사 1분기 고성장
4대銀, 방카 수수료 수익 678억원···노인에 장기·변액상품 권유 등 민원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 예금 아니지만 저축으로 연금처럼 받을 수 있어요.”

은행에서 대출과 연계해 방카슈랑스 등 보험상품을 끼워 팔거나, 보장성 상품을 적금처럼 판매하는 불완전판매가 늘면서 무리한 영업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감독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사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에겐 장기보험, 변액보험을 파는 것은 문제가 있어 이와 관련된 민원을 살펴볼 계획이다”고 덧붙혔다. 

‘방카슈랑스’는 ‘은행(banque)’, ‘보험(assurance)’을 합친 프랑스어 합성어다 . 은행창구에서 판매하는 보험으로,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제휴와 업무협력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은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보험 판매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최근 세제혜택에서 노후보장까지 자산관리에 활용성이 큰 연금보험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실제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전체 상품 가운데 건강·상해 등 생존보험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 비중이 6.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지난해 1분기 3800억원에 그쳤던 미래에셋생명의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도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MVP펀드’를 내세운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판매고를 올렸다.

이같은 실적 증가에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우리·하나·신한 등 4대 은행이 올 1분기에 거둔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6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3% 늘어났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이후 은행이 펀드 대신 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저금리 속에서 예·적금 대안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방카슈랑스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생보사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6조1947억원으로 전년 보다 1조8511억원(42.6%) 급증했다.

다만 전문 설계사가 아닌 은행원으로 부터 보험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가입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5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 민원은 72건으로 2019년 대비 5.9% 증가했고, 2018년보다 30%나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와 대면하는 것에 비해 은행 창구에서는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시간이나 여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나 보험가입 여력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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